60세 은퇴 3개월 후, 내가 가장 먼저 후회한 1가지
은퇴하면 행복할 줄 알았죠? 그런데 의외로 가장 먼저 후회한 건 아주 사소한 한 가지였습니다.
안녕하세요, 60세에 정년퇴직을 하고 어느덧 3개월이 지나버린 평범한 은퇴자입니다. 하루하루 아무에게도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라 기대했지만, 현실은 조금 달랐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아침에 커피를 내리며 문득 떠오른 그 '후회' 하나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네요. 이 경험이 혹시 비슷한 시기를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 조심스레 제 이야기를 꺼내보려 합니다.
목차
<이 게시물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은퇴 직후의 허전함, 그 정체는?
은퇴하고 나서 첫 일주일, 그야말로 꿀이었습니다. 늦잠 자고, 하고 싶은 거 하고, 매일이 주말 같았죠. 그런데요, 시간이 갈수록 이상하게 마음이 허전하더라구요. 정확히 뭐가 부족한지도 몰랐어요. 일하던 시절에는 "일에 치여서 못 산다"는 생각만 했는데, 막상 일이 없으니까 내가 무언가를 잃어버린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허전함의 정체, 바로 '의미 있는 시간'의 부재였어요.
하루 일과가 무너지면 생기는 일
회사 다닐 때는 알람이 울리면 억지로라도 일어나고, 점심시간도 정해져 있고, 퇴근하면 휴식. 삶에 리듬이 있었죠. 그런데 은퇴 후엔? 뭐랄까, 하루가 고무줄 같아요. 뭘 해도 좋지만,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시간이 반복되다 보면 자꾸 게을러지고, 우울해지고, 건강도 챙기기 힘들어집니다. 아래 표를 한 번 보세요.
항목 | 직장생활 시절 | 은퇴 이후 |
---|---|---|
기상시간 | 오전 6시 | 오전 9시 이후 (불규칙) |
식사 시간 | 정해진 시간 | 그때그때 다름 |
하루의 계획 | 업무 중심 | 무계획/즉흥적 |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 혼란
30년 넘게 '회사원', '팀장', '부장'으로 불리던 내가 이제는 '그냥 아저씨'가 되었다는 현실. 정말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스스로를 소개할 단어 하나 없는 게 이렇게 불편할 줄 몰랐어요.
- "지금 뭐 하세요?"라는 질문에 말문이 막힘
- 직함이 사라진 뒤 느끼는 존재감 상실
- 스스로에게조차 '내가 누군지' 애매해짐
끊겨버린 사회적 연결고리
회사에서 퇴직 인사하고 나오는 순간, 제 전화기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조용해졌습니다. 그동안 매일 울리던 업무 전화, 회식 일정 조율, 보고서 피드백 요청… 이 모든 것이 한순간에 사라졌어요. 그리고 그제야 알았죠. 제가 갖고 있던 인간관계의 대부분이 '회사 기반'이었다는 걸요.
은퇴 후 외로움을 느끼는 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역할 상실'과 함께 오는 단절감이라는 걸 뼈저리게 실감했습니다.
은퇴 전에 꼭 준비해야 할 것들
많은 사람들이 은퇴 준비하면 연금, 재테크, 부동산 같은 돈 이야기를 먼저 하죠. 그런데요, 진짜 중요한 건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입니다. 아래 체크리스트 한 번 체크해 보세요.
준비 항목 | 내 준비 상황 |
---|---|
하루 루틴 계획 | 없음 |
퇴직 후 사회적 역할 | 미정 |
정기적인 취미 활동 | 시작 전 |
내가 가장 먼저 후회한 단 한 가지
그 많던 후회들 중에서도 제일 먼저 밀려온 건 의외로 '하루 루틴을 미리 만들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이 매일 달라짐
- 아무것도 안 하고 하루를 보내는 날이 늘어남
- 게으름이 우울감으로 이어짐
규칙적인 루틴과 사람들과의 연결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기상하고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추천드려요.
나만의 정체성과 새로운 역할을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자원봉사나 작은 프로젝트부터 시작해보세요.
시간 단위로 나눠서 계획을 세워보세요. 오전에는 산책, 오후에는 독서, 저녁엔 친구와 통화 같은 식으로요.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세요. 손주 돌보기, 동네 반장, 작가 등 무엇이든 자신이 주체가 되는 활동이 중요합니다.
의도적으로 연락하고, 약속을 만들고, 동호회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참여하세요. 가만히 있으면 끊깁니다.
아침 기상, 식사, 운동, 독서, 산책, 취미, 저녁 정리 등 시간대를 나눠 정해두세요. 처음엔 타이머도 도움이 돼요.
은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들 하죠. 하지만 준비 없이 맞는 시작은 생각보다 거칠고 당황스러울 수 있어요. 저처럼 후회하고 방황하기 전에, 미리 마음의 루틴부터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이 글을 읽고 ‘나도 뭔가 하나 정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면, 그걸로 충분히 잘하고 계신 겁니다. 여러분의 은퇴 후 삶이 더 따뜻하고 단단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